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

타워팰리스로 상징되는 강남의 빛과 그림자, 개발에 밀려난 철거민들의 아픔

    

 

<김희경 기자>  매년 반복되는 서울 강남 개포동의 구룡마을 화재는 철거민 주거대책에 손 놓은 탁상행정이 불러온 인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발생한 개포동의 구룡마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43가구가 피해를 입고 6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60세대가 소실되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히며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구룡마을은 개포동 구룡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1000여세대의 2000여명이 비닐하우스와 판자집에 거주하고 있다.

 

구룡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88올림픽 준비과정에서 도시미관 문제로 많은 달동네들이 철거되면서 생겨 난 오갈 데 없는 철거민들로서 무허가 비닐하우스와 판자집을 짓고 살고 있다.

 

이번 화재가 인재라고 하는 것은 철거민들이 정착한지 수십 년이 흘렀고, 또한 정권도 몇 번씩이나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철거민 이주대책에 손을 놓고 있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구룡마을 현지에 가 보면 비닐하우스와 판자집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이웃집에서 화재가 나면 자연발생적으로 옆집으로 옮겨 붙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명을 담보로 생활하고 있는 형국이다.

  

2012년에 서울시 재개발 차원에서 구룡마을을 이전하려 했으나 보상방식의 문제로 협상이 결렬되어 현재까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구룡마을 화재와 관련해 배우 이영애씨가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한국장애인재단이 22일 밝혔다.

 

이영애씨는 재단을 통해 “갑작스러운 화재로 거주지를 잃거나 생계가 어려워진 구룡마을 주민분들의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 침소봉대 하면 언젠가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해 인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을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미연에 방지 해야 할 것이다.

작성 2023.01.24 10:58 수정 2023.01.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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