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지루한 코로나 여파로 방에서 콕 처박혀 지낸다는 ‘방콕’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지금, 벌써부터 열정 캠퍼들이 캠핑 준비에 여념이 없다.
봄이 오고 있는 길목에서 캠핑을 준비한다는 것이 좀 이른 감도 있지만 3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코로나와 사투를 했기때문에 일종의 ‘보상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눈에 띄는 대목은 ‘텐트 캠핑’이 꾸준하게 캠핑의 패러다임을 이끌어 왔다면 이번에는 차와 숙박을 한 번에 해결하는 ‘차박 캠핑’이 눈에 띄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인파가 붐비는 곳을 피해 한산한 휴가를 즐기려는 캠퍼들이 증가하면서 차박 캠핑은 캠핑문화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50~60대 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차박 캠핑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캠핑장을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되고 기동성이 좋아 언제라도 간편하게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로그나 카페 등 SNS에도 차박 캠핑과 관련된 게시물이 10여만 개를 넘어설 정도로 다양한 장소와 용품 그리고 먹거리 등에 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이렇듯 차박 캠핑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자 그동안 외인구단에 속해 있던 50대와 60대 베이비부머 세대들도 차박 캠핑 대열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현대카드의 CF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카피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베이비부머 세대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주도했던 핵심역할을 한 세대로 차박 캠핑을 통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차박 캠핑 문화는 동호회를 중심으로 개인차량을 캠핑용으로 개조해 이동과 숙박을 동시에 해결하며 여행을 즐기는 새로운 여행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회원들이 서로 아름다운 추억이 서려있는 명소를 추천하면 멤버들끼리 의견을 조율해 여행을 겸한 차박 캠핑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음악 동호회의 경우는 바닷가나 숲이 있는 휴양림 등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통기타를 치며 조용한 7080 노래를 부르며 친목을 다지는 경우도 많다.
음식과 관련된 동호회는 각자 음식을 하나씩 만들어 와서 한군데 펼쳐놓고 시식을 하는 미국식 파틀럭 파티(Potluck party)를 하며 우정과 친목을 다진다.
캠핑을 좋아하는 개인과 다양한 동호회들이 펼치는 차박 캠핑이 탄력을 받자 캠핑카를 생산하는 자동차업계도 큰 폭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일반 차들도 캠핑 용도로 내부 공간을 만들어 캠핑카로 사용도 하고, 평소에는 일반차로 사용을 하는 세대들이 늘고 있다.
젊은이뿐만 아니라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여행을 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이동과 숙박을 할 수 있는 차박 캠핑을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열심히 일한 당신, 올 여름에는 잠시 손을 내려놓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