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년, 러군 사상자 20만명 추정

징집병 대다수는 충분한 훈련도 받지 못한 채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최전방으로 투입

      

 

<김희경 기자>  사흘이면 점령한다고 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 되었지만 종전은커녕 명분 없는 소모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2022년 2월 24일, 푸틴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수많은 사상자를 낳으며 휴전을 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현재까지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 초기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돈바스와 케르손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는 미국과 유럽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 군이 가까스로 탈환해 현재는 러시아가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정규군과 민간 용병단 바그너 그룹 등에서 발생한 사상자 수가 최대 2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던 푸틴은 1년이 지났는데도 러시아가 불리하다는 상황을 보고 받고 무척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은 푸틴이 정보 분석을 잘못했거나 아니면 참모들로부터 잘못된 정보 분석을 보고 받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냉전시대 때 군사력으로 미국과 쌍벽을 이루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꼬리를 잡혀 종이호랑이가 됐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된 상황에서 푸틴은 큰 치명타를 입게 됐다.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는 지난해 9월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당시 푸틴의 동원령으로 예비군 약 30만 명을 징집했는데, 징집병 대다수는 충분한 훈련도 받지 못한 채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최전방으로 투입되어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라는 것이 정보당국의 시각이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정보 당국자는 “푸틴이 자신의 야욕으로 일으킨 전쟁으로 죄 없는 어린이와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하루 빨리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만이 사상자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자국군 사상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방 당국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약 10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작성 2023.02.18 20:19 수정 2023.02.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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