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각자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 (bucket list)를 정하고 1년 동안 알찬 결과물을 내기 위한 도전을 한다.
나에게도 2024년에 접어들면서 당뇨 탈출이라는 버킷 리스트를 정하고 열심히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결과 당뇨약을 먹지 않고 1개월 만에 혈당 356에서 94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부랴부랴 또 하나의 버킷 리스트 도전이 시작됐다. 그것은 일렉기타에 이어 전자올갠을 새롭게 독학으로 배우기로 한 것이다.
사실 예전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어 포기를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나는 할 수 없다’는 한계를 두어서 포기를 하게 된 것 같다.
얼마전 나를 아껴주던 상사가 전근을 가면서 보내 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의 아름다운 선율이 내 마음을 파고 들었다.
평상시 좋아하던 곡으로 애잔한 전자올갠 사운드와 노래 말이 하나가 되어 큰 울림을 받아 몇 번이고 듣다가 ‘한 번 직접 배워서 연주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실험정신이 발동했다. 일렉기타도 배웠기에 전자올갠도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바로 두 대를 준비해 하나는 집에 두고 하나는 농장 음악실에 셋팅을 했다.

수백만 년 전부터 우리의 뇌(腦)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우리들이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말하는데 반대로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터득해 나가는 것에 큰 활력을 느낀다.
올 한 해 열심히 연습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배우려 한다.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않으면 샘물은 계속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퇴직 할 때까지 꾸준하게 연습하다 보면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음악봉사를 하고 싶다.
그 첫 곡은 깊은 의미가 담긴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될 것이다. 전자 올갠의 왕초보로 아직은 도레미 수준이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원하는 실력이 되지 않을까?
"빗물이 강물되고 이슬비에 옷 젓는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를 신뢰하는 나는 오늘도 축적의 법칙을 믿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