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변화로 북극 생태계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극 일부 지역에서 북극곰 개체군이 오히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노르웨이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공동 연구에서, 노르웨이령 스발바르(Svalbard) 제도 인근에 서식하는 북극곰들이 충분한 체중과 양호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체중이 잘 유지되는 북극곰은 사냥 성공률과 생존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해당 지역 개체군이 현재 환경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북극곰은 해빙 감소로 사냥터를 잃으면서 개체 수 감소와 영양 결핍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와 알래스카 등 여러 지역에서는 북극곰 체중 감소와 새끼 생존율 저하가 관찰되고 있다. 그러나 스발바르 지역의 경우,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유빙을 활용해 물개 사냥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부정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이번 사례는 북극곰이 처한 위기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외적 사례”라며 “장기적으로는 해빙 감소가 지속될 경우 이 지역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북극 생태계 연구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단순히 ‘멸종 위기’라는 단일한 서술을 넘어, 지역별 환경 조건과 생태적 적응 능력을 함께 고려한 정밀한 보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북극곰을 여전히 ‘취약(Vulnerable)’ 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전 세계 북극곰 개체 수는 기후 변화에 따른 해빙 감소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CBS News, Scientists “quite surprised” to find one polar bear population thriving,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북극곰 개체군 연구 결과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