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군에 사는 군민들이 공통적으로 겪어 온 불편 중 하나는 ‘아플 때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주말이나 야간에는 병원은 물론 약국 이용조차 쉽지 않아 경미한 증상에도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의료 시설의 수가 부족해서라기보다, 생활 시간대와 의료 서비스 제공 구조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6년을 앞두고 가평군이 의료·약국 이용 환경 개선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 주말에도 약을 구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휴일지킴이약국 운영이다.
그동안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약이 필요한 경우 군민들은 인근 시·군까지 이동하거나 월요일까지 증상을 참고 기다려야 했다. 휴일지킴이약국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제도다. 지정된 약국이 휴일에도 문을 열어 해열제, 감기약, 소화제 등 일상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을 생활권 안에서 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을 줄이고 경증 질환을 초기에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늦은 밤에도 약국 불이 꺼지지 않는다
야간 시간대 불편을 줄이기 위한 공공심야약국 운영도 함께 추진된다.
밤늦게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약이 꼭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심야약국은 이러한 생활 속 수요를 반영한 제도다. 지정 약국이 일정 시간까지 운영되며, 야간에도 최소한의 의약품 접근성을 보장한다. 특히 고령자 가구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밤에 아이가 열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불안이 컸던 만큼,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 보건소 진료, ‘예방과 초기 대응’으로 역할 확대
보건소의 역할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소아청소년과 진료 기능 강화를 통해 초기 진료와 상담 역할이 확대된다. 이는 병원이 멀거나 대기 시간이 부담되는 군민들에게 보다 가까운 의료 창구를 제공하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영유아와 청소년의 경우 경미한 증상이나 반복되는 생활 질환을 초기에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 ‘참는 의료’에서 ‘이용하는 의료’로
이번 변화의 핵심은 의료 서비스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가평에서는 “이 정도는 참고 넘기자”는 인식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의료 접근성이 낮을수록 증상을 방치하게 되고, 결국 더 큰 치료 부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가평군이 추진하는 의료·약국 이용 환경 개선은
이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시도다. 아프면 참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의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 군민 생활에서 가장 먼저 체감될 변화
의료와 약국은 군민 생활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영역이다. 2026년을 앞두고 추진되는 이번 변화는 숫자나 통계보다 ‘불편이 줄어드는 경험’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휴일에도, 밤에도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의료 환경. 가평의 생활 기준은 이 지점에서부터 달라지고 있다.
다음 회차 예고
【3회】 장애인·어르신을 위한 생활 지원, 무엇이 달라지나
→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생활 지원 변화 집중 조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