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군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복지 정책 역시 오래전부터 꾸준히 추진돼 왔지만, 현장에서는 “제도는 있는데, 생활에서는 잘 체감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2026년을 앞두고 가평군이 준비한 변화는 이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한 방향 전환에서 출발한다. 시설을 늘리고 제도를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돌봄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서류 대신 휴대전화로… 장애인등록 방식의 변화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모바일 장애인등록증 도입이다. 기존에는 장애인등록증을 실물 카드로 소지해야 했고, 각종 서비스 이용이나 신분 확인 과정에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모바일 장애인등록증은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휴대전화 앱을 통해 등록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분실 위험을 줄이고, 필요할 때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편의 개선을 넘어 행정 접근성을 높이는 변화로 평가된다. 특히 외출이나 이동이 잦은 장애인에게는 생활 전반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 ‘따로따로’가 아닌, 함께 움직이는 돌봄
가평군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다.
그동안 의료, 복지, 돌봄 서비스는 각각 다른 창구를 통해 제공되면서 이용자와 보호자가 개별적으로 연결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정보 부족이나 절차 복잡성으로 필요한 지원을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통합돌봄 체계는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어르신과 장애인의 생활 전반을 중심에 두고, 의료·복지·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해야 하는 경우, 체감되는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 보훈 대상자 지원 확대, 생활 안정으로 이어지다
참전유공자와 보훈 대상자를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그동안 일부 대상자는 기준에 따라 지원에서 제외되거나 제한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2026년을 앞두고 가평군은 보훈 예우 대상을 확대하고, 관련 지원 제도를 정비해 생활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예우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돌봄의 한 축으로 해석된다.
■ ‘도와주는 복지’에서 ‘함께 살아가는 복지’로
이번 변화의 공통된 방향은 분명하다. 복지를 행정 서비스로만 남겨두지 않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신청을 위해 여러 번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정보를 몰라서 지원을 놓치는 일이 줄어들며, 필요한 순간에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평군이 추진하는 장애인·어르신 복지 변화는 ‘지원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이용의 방식’을 바꾸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 군민 생활에서 점차 드러날 변화
이러한 변화는 당장 눈에 띄는 시설 확충보다 생활 속에서 서서히 체감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만큼 지속성과 파급력은 크다.
장애인과 어르신이 지역 안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 2026년 가평이 준비하는 복지의 방향은 이 지점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다음 회차 예고]
【4회】 아이 키우는 가정, 생활 환경이 달라진다.
― 돌봄·놀이·안전, 부모의 부담을 줄이는 변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