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달에 ‘자체 성장 도시(self-growing city)’를 건설하는 구상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성 개발 계획은 유지하되, 문명의 미래를 위한 최우선 목표는 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스페이스X는 화성에도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5~7년 안에 그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되는 과제는 문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고, 그 점에서 달이 화성보다 더 빠른 선택지”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스페이스X가 당초 추진해 온 화성 탐사 일정 일부를 조정하고, 달 탐사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사실상 확인해 준 것으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7년 3월까지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무인으로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머스크가 과거 “달을 건너뛰고 곧바로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보내겠다”고 밝혔던 계획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 수정이 국제 우주 개발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미국은 1972년 마지막 아폴로 임무 이후 중단됐던 달 유인 탐사를 재개하려 하고 있지만, 중국 역시 달 탐사 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 NASA가 화성보다 달 유인 탐사를 우선시해 달라고 스페이스X에 요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스페이스X는 최근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 인수를 발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평가된 기업 가치는 약 1조2500억달러(한화 약 1800조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스페이스X는 우주 태양광 등을 활용한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며, 연내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머스크의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달은 단순한 탐사 대상이 아니라 인류 문명이 스스로 확장·유지되는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 로이터통신(Reuters), 월스트리트저널(WSJ), 엑스(X) 공개 발언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