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생산부터 농촌 생활까지 AI 전환…정부 ‘농업·농촌 AX 전략’ 발표

정부가 인공지능(AI)을 농업 생산과 유통, 농촌 생활 전반에 적용하는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 농업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정부는 농업 생산과 유통, 농촌 생활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농업·농촌 AX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마련한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AI 기술을 농업과 농촌 전반에 접목해 농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 주민의 생활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인공지능으로 농사는 더 쉽게, 수급은 더 안정적으로, 농촌은 더 편리하게’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업 생산성 혁신 ▲농식품 유통구조 고도화 ▲농촌 주민 삶의 질 개선 ▲AI 전환 생태계 기반 조성 등 4대 분야 13개 핵심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스마트농업 정책이 생산 분야 중심이었다면, 이번 전략은 유통·소비와 농촌 생활 영역까지 정책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부 선도 농가 중심의 기술 보급에서 벗어나 모든 농업인과 농촌 주민이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 AI 활용해 농업 생산 혁신

생산 분야에서는 노지 재배 주산지를 중심으로 AI 솔루션과 기반 시설을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중소 농가도 활용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음성 기반 AI 영농 서비스인 ‘AI 이삭이’ 확산과 함께 시·군 단위 스마트 농기자재 공유센터 도입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농가의 농기계와 AI 솔루션 도입 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민관 협력으로 AI 기술이 적용된 첨단 농장(AI-Farm) 조성을 추진하고, 지능형 농기계와 드론을 활용해 경운·파종·수확 등 농작업을 자동화하는 ‘넥스트 팜(NEXT Farm)’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기반 재해 위험지도 구축과 농업용 지하수 가용량 예측 시스템 등 농업 재난 대응 체계도 마련한다.

 

◆ 농산물 유통에도 AI 도입

유통 분야에서는 산지 유통시설인 스마트 APC의 입고·선별·출하 공정에 AI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온라인 거래 중심의 물류 체인도 시범 구축할 예정이다.

 축산물 등급 판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판정 정확도를 높이고, 2030년까지 주요 축종의 AI 등급 판정 적용률을 7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산물 수급 관리에도 AI가 활용된다. 쌀과 원예농산물, 축산물 등 주요 품목의 AI 기반 수급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고, 2026년 하반기 발사 예정인 농림 위성을 활용해 농작물 재배 면적과 생산 정보를 확보해 보다 정밀한 수급 예측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가 농산물 가격과 구매처 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알뜰소비정보 앱’도 올해 하반기 시범 출시된다.

 

◆ 농촌 생활에도 AI 서비스 확대

농촌 주민 생활 분야에서는 AI 기반 생활 서비스가 적용된 ‘스마트 농촌생활권’을 2030년까지 100곳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고령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농촌 특성을 고려해 교통, 생활 편의, 농촌 환경 관리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 농촌 관광과 지역 창업 지원에도 AI 활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농촌 생활 SOC 시설을 중심으로 AI 교육과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주민들의 일상적인 AI 활용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 선생님(가칭)’ 제도 도입도 추진된다.

 

◆ 농업 AI 생태계 조성

정부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데이터 기반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농업 분야 피지컬 AI 등 첨단 기술 연구를 확대하고 농식품 스타트업을 2030년까지 누적 3000개사 규모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업 데이터 가치평가 체계를 마련해 데이터 거래와 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인공지능은 농업과 농촌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이라며 “2026년을 농업·농촌 인공지능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도 “AI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농업·농촌의 인공지능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데이터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식품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성 2026.03.12 14:33 수정 2026.03.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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