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조심해야 하는 근골격계 질환, 골괴사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다보면 유적을 발굴하면서 사람의 뼈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은 죽었지만, 뼈는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죠. 이런 것 때문에 뼈는 사라지거나 죽지 않는다는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뼈도 죽을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뼈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뼈 조직이 죽어가는 질환을 ‘골괴사’라 합니다.


최근 10년간 수진자수 증가율이 높은 근골격계 질환을 소개해드립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여성에 비해 남성 수진자수가 많았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남성 수진자가 1.6배 많았던 질환, 바로 골괴사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골괴사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5년 2만 7861명이었던 수진자는 2019년 3만 4745명으로 4년간 약 25% 증가했습니다. 남성 수진자(2만 1201명)가 여성 수진자(1만 3544명)에 비해 약 1.6배 많았는데요. 그중 50대 환자(28.0%)가 가장 많았고, 60대(25.4%), 40대(18.3%) 환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골괴사의 발생 원인


골괴사는 뼈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었을 때 발생하게 되는데, 혈액 공급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뼈의 괴사 및 붕괴가 진행됩니다. 특정 신체 부위나 연령에 국한되지 않고 발생하지만, 주로 대퇴부(허벅지 뼈) 위쪽과 팔 위쪽, 어깨, 무릎, 척추 등에서 발생하며, 정도가 심각해지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혈액 공급 차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에는 다음과 같이 4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골절, 탈구, 관절이 손상되어 뼈와 뼈 안의 혈관에 손상이 생긴 경우 또는 둘째, 지나친 음주로 생긴 지방 물질이 동맥경화를 일으켜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 장기간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을 먹어 혈관에 지방 물질이 쌓여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도 발생하는데요.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은 류머티스성 관절염, 혈관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 주로 쓰이는 약이기 때문에, 신장이식 수술 후나 관절염 치료 후에 골괴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넷째, 위와 다르게 이상의 원인과 관련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괴사의 증상 및 진단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골괴사가 진행되면서 통증이 느껴지게 됩니다. 특히, 체중을 실어 걷거나 뛰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데요. 나중에는 관절까지 손상을 입어 관절 운동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뼈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게 됩니다.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병의 진행 과정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진단으로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X-ray, MRI, CT, 골 스캔 등의 방법으로 골괴사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골괴사의 진행 초기에는 X-ray(방사선사진)에서 확인되지 않을 때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침범 정도를 가장 예민하게 보여주는 MRI(자기공명영상)를 많이 이용하곤 합니다.

운동 및 체중 조절 등의 자기관리가 필수


골괴사의 치료법은 크게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나뉩니다.


먼저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통증을 줄이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피를 묽게 하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약, 그리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약이 처방됩니다.


다음으로는 무리하지 않는 강도로 관절 운동을 시행하여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되, 체중을 줄여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치료법은 괴사가 있으나 그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좋은 경우 또는 통증이 있으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에만 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수술적 요법으로 완치가 어려울 때는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괴사한 뼈를 절제하는 골 절제술, 체내 다른 부위의 건강한 뼈를 이식하는 뼈 이식술, 손상된 관절을 인공 관절로 대치하는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근육의 힘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근력을 키우는 재활운동을 매일 꾸준히 해야 합니다. 또한 완치까지는 보행기 또는 목발을 이용하여 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료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채성수 기자
작성 2021.01.18 17:12 수정 2021.01.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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