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소의 채선미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이미 농사를 포기한 분들이 많았고 그만큼 씨앗이 사라져서 안타까웠다. 짧은 조사 기간이었지만 올해 늦게나마 시작한 것이 다행이었다. 토종씨앗 보전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답사에서 각종 콩, 들깨, 아욱, 파 등의 토종씨앗을 채집하고 그 요리법 등을 채록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보급소 회원들은 토종씨앗과 그 요리법 보급을 통해 가평군 토종씨앗 대 잇기의 기초를 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에서 편집디자이너로 활동하다 귀촌한 채선미 대표 외에 화가, 기획홍보, 상담코칭 등의 전문성을 갖춘 귀촌주부들이 이번 작업을 책으로 펴내는 데 힘을 합쳤다. 이 점은 농업 농촌과 무관하게 살아온 귀촌인들이 그 전문성을 살려 농업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경기도 농식품유통진흥원의 사업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부는 굶어죽으면서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과거 농사는 다 씨앗을 받는 농사였다. 그렇지만 이제 대부분의 씨앗을 외국 다국적기업이 독점하게 된 시대다. 기상이변이 식량위기로 이어지는 시대에에 공장식 농업과 과도한 육식으로 먹을거리의 안전성은 물론 생태계의 위기까지 초래하고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기다. 우리가 토종씨앗과 토종농법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고 가평 토종씨앗보급소의 활동에 기대를 갖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