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토종씨앗 대잇기…귀촌 전문직여성 나섰다

  기상이변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식량주권 그 중심에 토종씨앗이 있다. 이 토종씨앗을 지키고 보급하는 일에 귀촌한 전문직 여성들이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가평토종씨앗보급소’의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경기도 농식품유통진흥원이 공모한 2020 귀농귀촌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에 마을 주민들과 귀농·귀촌인이 함께하는 선주민‘토종씨앗 대(代) 잇기’사업으로 선정된 보급소는 지난 30일간 가평군 곳곳의 토종농부 13명을 찾아가 토종씨앗을 채집하고 토종농법과 요리법 그리고 토종씨앗과 함께한 삶의 이야기를 채록해 그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채록방법, 가평군 농촌 마을에 대한 이해 그리고 토종씨앗 수집에 대한 사전교육도 받았다. 특히 전국적인 토종씨앗 보급 시민단체인‘토종씨드림’의 변현단 대표가 강의와 함께 직접 현장답사도 참여해 이번 활동의 전문성을 높였다. 이번에 답사를 한 토종농부들의 평균 연령은 82세, 대부분 이제 토종농사를 그만 두려고 하는 고령농들이었다.

  보급소의 채선미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이미 농사를 포기한 분들이 많았고 그만큼 씨앗이 사라져서 안타까웠다. 짧은 조사 기간이었지만 올해 늦게나마 시작한 것이 다행이었다. 토종씨앗 보전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답사에서 각종 콩, 들깨, 아욱, 파 등의 토종씨앗을 채집하고 그 요리법 등을 채록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보급소 회원들은 토종씨앗과 그 요리법 보급을 통해 가평군 토종씨앗 대 잇기의 기초를 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에서 편집디자이너로 활동하다 귀촌한 채선미 대표 외에 화가, 기획홍보, 상담코칭 등의 전문성을 갖춘 귀촌주부들이 이번 작업을 책으로 펴내는 데 힘을 합쳤다. 이 점은 농업 농촌과 무관하게 살아온 귀촌인들이 그 전문성을 살려 농업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경기도 농식품유통진흥원의 사업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부는 굶어죽으면서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과거 농사는 다 씨앗을 받는 농사였다. 그렇지만 이제 대부분의 씨앗을 외국 다국적기업이 독점하게 된 시대다. 기상이변이 식량위기로 이어지는 시대에에 공장식 농업과 과도한 육식으로 먹을거리의 안전성은 물론 생태계의 위기까지 초래하고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기다. 우리가 토종씨앗과 토종농법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고 가평 토종씨앗보급소의 활동에 기대를 갖게 된다.



박천행 기자
작성 2021.01.23 17:17 수정 2021.01.23 17:17
Copyrights ⓒ 귀농귀촌라이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천행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유튜브 NEWS 더보기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초청토론회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 이스라엘 3대 절기와 그 의미

두려움을 신뢰로 바꾸는 관계의 언어학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보장특구사업 상리마을 주민리더 도쿄탐방기

봄 (Feat.황정호)

흩어진 말들을 모아 하나의 질서로 세우는 법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50 Movements] #9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리처드 용재 오닐 & 디토 오케스트라 | Shos...

병원 광고비, 어디서 새고 있습니까? 팀퍼포먼스 정용훈 대표가 말하는 AI 병원 마케팅

믿음의 선배들(8) - 타협을 모르는 순교자, 로마의 히폴리투스

개인vs법인사업자 장단점과 법인전환 절세방법(feat. 가족법인과 영업권으로 절세하기)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8] - 사라진 열 지파, 흔적 찾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8) 욕망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영혼의 정교한 매뉴얼

#쏠롱구스노래들024 #SOS024 #광야 #Wilderness #정원진 #solongus #CCM #car...

HAUSER - Oblivion (Piazzolla)

칭찬사랑나눔 칭찬합시다축제시작된다. #칭찬문화

은혜와 감동이 물결치는 찬양 - 삼일노회 수련회

믿음의 선배들(7) - 열정의 신학자,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7] - 피 터지는 성전논쟁, 그 시작은?

캔바는 디자이너의 업무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l Canva 팝업 행사 디자인 과정 공개

내면의 깊은 성찰과 거룩한 감사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