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들 신입생 무더기 감소..국립대도 미달

경북대 69명, 안동대 390명이 등록 포기..대구대는 등록률 80.8%
학과 감축, 대학 통·폐합 추진, 수도권 캠퍼스 신설 등 생존 안간힘

올해 신입생이 대폭 미달된 안동대 전경(안동대 제공) © 뉴스1

 올해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신입생들이 무더기로 감소하면서 존폐의 위기에 몰렸다.

대학들은 살아남기 위해 학과 감축, 대학 통·폐합 추진, 수도권 캠퍼스 신설 등 대책 마련을 강구 중이다.

3일 대구·경북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가장 중심대학인 경북대에서 올해 69명이 미달됐다.

전체 신입생 4624명 중 69명이 최종 등록을 포기했다.

경북대에서는 2020년 9명, 2019년 12명에서 올해는 미달학생의 숫자가 대폭 늘어나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인구 240만명이 넘는 대구 시내에 자리잡은 대학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경북 안동 시내에 있는 안동대는 국립대학교이지만 올해 390여명이 미달됐다.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이 99.9%였지만 올해는 72.9%로 대폭 떨어져 대학당국이 충격에 빠졌다.

안동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졸업생 취업도 힘들었는데다 신입생 미달사태까지 겹쳐 학생들은 물론 대학직원들이 모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역에서는 영남대학교만 4560명 모집에 4534명이 등록해 99.4%의 등록률을 보였고, 대구가톨릭대 83.8%, 대구대는 80.8%로 경북 경산에 있는 대학들도 등록률이 겨우 80%대에 머물렀다.

대구와 경북지역 전문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해 해마다 신입생 등록률 100%를 유지해온 영진전문대가 등록률이 90.4%로 추락했고, 수성대 91.6%, 계명문화대 90.5%, 대구보건대 89.4%, 대구과학대 89% 등 대구권 전문대들은 90%대의 등록률을 보였다.

대학 관계자들은 "지역 대학에서 미달현상이 무더기로 발생하는 이유는 학령인구의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대학 정원이 수능수험생 등을 합친 인원보다 대략 1만7000∼2만여명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대학의 미달사태가 빚어지면서 대학들은 학과 통·폐합으로 신입생 정원 줄이기, 대학간 통합 추진, 서울와 경기 등 수도권에 분교 설치 등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천행 기자
작성 2021.03.04 09:57 수정 2021.03.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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